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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례문 화재에 대하여...

사용안함/短想 2008. 3. 2. 00:01



오늘자 YTN에 올라온 돌발영상이다. 이걸 보고 있자면 화가 치밀어 오른다. 역시나 우리나라 국회의원들은 최악이다. 이건 뭐... 답답하기 그지없는 심정이다. 도대체가 우리나라 국회의원들 머리에는 똥밖에 안들어 있는 것 같다.

어째서 국회는 누구의 책임을 물을려고 하는지 모르겠다. 이제와서 그들에게 책임을 묻고, 추궁을 해서 무엇을 얻으려는 것인가. 희생양이 필요할 뿐이다. 누군가가 이 모든 일을 뒤집어 쓰지 않으면 안된다는 생각들 뿐이다. 정말 진정으로, 본질적으로 문제가 무엇인지를 그들은 잊고 있다. 과연 이 시점에서 누군가 책임을 지고, 사퇴를 내는 것만으로 모든 것이 해결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인가.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면 그들의 머리 속에 정말 똥밖에 들어있지 않다고 생각된다.

물론 일이 이 지경이 될때까지 숭례문을 개방하고 무책임한 관리를 한 서울시청이나 중구청이나 다 문제이다. 그리고 제시간내에 도착해서까지 제대로된 진화작업을 하지 못한 소방본부 또한 문제이다. 하지만 이런 것은 누구나가 다 지적할 수 있는 사실이고, 누구나가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왜 이러한 일이 일어났는지의 원인은 아무도 모르고 있다. 정작 책임 추궁을 하는 국회의원들 당신들은 얼마나 그 숭례문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었으며, 숭례문이 왜 숭례문이며, 어째서 국보1호가 되었는지에 대해서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 가장 간단한 진리는 어린애도 알고 있을 것이다. 이런 일이 발생할 때까지 아무런 관심조차 없던 당신들이 그들에게 책임을 묻을 자격이 있다는 것이냐는 말이다.

한심하기 그지없다. 다 큰 어른들이 돼서 누가 잘못했고, 누가 잘했는지를 따지는 당신들 어른들은 어린애이다. 마녀 사냥이나 다름없다.

숭례문을 잃어버린 책임은 우리 모두에게 있는 것이다. 우리는 항상 잃고 나서 소중한 것을 찾는다. 정작 있을 때의 소중함을 모른다. 잃고 나서야 깨닫곤 한다. 답답하다. 한번도 제대로된 관심을 갖지 못하고 똑바로 우리의 문화재 하나 제대로 보지 못하는 우리의 책임이고, 그것을 보호하기 위해 제대로된 준비도 못한 공무원들, 국회의원들, 우리 국민 모두의 책임인 것이다. 나라가 비현실적이다. 통치자들이 잘못됐다. 라는 등의 말들을 하는 당신들 그리고 나를 포함한 우리의 모두의 잘못이라는 것이다.

왜 진정 해결해야 될 일이 무엇인지를 찾지 못하는가. 진정 큰 문제는 불을 지르게 끔, 방화범을 그 지경까지 몰아넣은 우리 사회의 현실이다. 그렇게 우리나라는 단 한사람의 행복도 책임지지 못하는 나라이다. 겉으로는 세계 반도체국 1위다. 컴퓨터 강국이다 등등의 끝도 없는 겉치레 식의 형식적인 말로 꾸며낸 우리나라 실 사정을 그대로 보여준 사례라고 볼 수 있다. 국민 한사람의 불행이 이렇게 큰 참사를 불러낸 것이다. 정작으로 나라 일을 하는 사람들이 귀 기울이고, 신경써야 할 것은 국민들의 목소리이다. 백성이 배고프고, 살집이 없고, 입을 옷이 없으면, 그것은 불행한 나라이고, 더 이상 역사를 진행할 수 없는 것이다. 불을 지른 그 사람이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을수도 있다. 하지만 그것이 단순한 정신병인가.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서 생겨나는 아주 사소한 문제가 만들어 낸 결과이다.

우리는 지금 누구에게 책임을 떠 넘기려 하지 말 것이고, 우리라는 이름 하에 다같이 책임을 공감해야 하고, 진정으로 이 나라에 근본적인 문제가 무엇인지를 파헤치고 고쳐야 할 것이다.

다음은 YTN의 영상 중 [말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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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따지기 좋아하고 책임 넘기기에 급한 국회의원들이고, 나랏일하는 높으신 양반들의 모습이다.

다음은 충북대 철학과 안상헌 선생님께서 숭례문화재에 대해 자신의 홈페이지에서 남기신 글입니다. 많은 공감이 가는 내용이라 퍼왔습니다.

'숭례문'과 'WTC'  

숭례문 화재 사건의 용의자 채모 노인이 잡혔다고 한다. 그가 쓴 편지글에는 억울한 심정과 원한 감정으로 가득 차 있다. 그 편지에 의하면, 시가 4억이 넘는 땅을 1억에 빼앗기듯 수용 당했다는 억울한 심정과 자신이 저지르지도 않은 문화재 화재 사건에 연루되어 유죄를 선고를 받았다는 억울함을 토로하고 있다. 사건의 진실 여부야 어찌 되었든 그가 심리적으로 피해망상적 원한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있었다는 것만은 분명한 듯 하다.  

이 사건은 2001년 9월 11일 미국에서 일어난 WTC 테러와 일말의 공통점이 있다. 그것은 개인이나 집단의 주체할 수 없는 원한 감정이 역사에서 영원히 지워지지 않을 대사건을 초래한다는 사실이다. 채모 노인이 대한민국 국보1호 숭례문을 방화 타켓으로 삼은 것이나 이슬람 테러집단이 WTC(세계무역센터)를 공격 타켓으로 삼은 것은 누구에게도 인정받지 못하는 개인이나 집단이 세상으로 하여금 자신의 존재를 알아주기를 기대하며 저지른 희대의 역사적 대사건이라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이 세상에는 억울함이나 원한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복수심에 불타는 개인이나 집단이 무수히 존재하고 있으며 지금도 계속 양산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좋은 정치란 바로 이러한 주체할 수 없는 원한 감정이 생겨나지 않도록 하는 것일진대, 국내적으로나 국제적으로 이러한 원한 감정이 줄어들기는커녕 날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에 있다. 이러한 역사적 상황에서는 어느 누구도 이와 유사한 비극의 재발 방지를 장담할 수 없다. 이것이 이번 숭례문 방화 사건이 우리에게 주는 또 하나의 교훈이 아닐까 싶다. 이는 특히 타자에 대한 인정을 거부하는 지배권력이 교훈으로 삼아야 할 역사적 교훈일 것이다.

출처 ; http://web.chungbuk.ac.kr/~ahnsa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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